매일묵상

구원하러

즐거운예언자 2024. 4. 24. 01:00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2,47 

 

나의 오랜 기억 속의 하느님의 모습은 구원이 아닌 심판이었습니다. 혼나기 싫어하는 아이처럼 살아온 시간들을 지나, 구원의 하느님을 만난 것은 훨씬 뒤의 일이었습니다

 

심판의 하느님께 왜 세상을 이대로 두시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들 뒤에야 사랑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왜 모두의 심판을 바라던 어려운 시기에 당신의 모습을 제게 보여주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힘들었냐면 힘들었다고 대답할 그 시간, 하지만 그 시간들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시기를 거쳐 지금의 제가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도 제가 가야 할 길을 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기에 하루살이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 보지만, 오늘의 삶 속에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은 하루가 아닌 계속 진행 중입니다.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