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즐거운예언자
2024. 4. 16. 12:13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요한복음 6,30
이 질문에는 믿지 않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하느님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지 않는 하느님이라면 하느님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마음이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맞닥트리는 여러 사건 속에서 하느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러다가 기적같은기적 같은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기적 같은 순간을 만나고 난 뒤에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인 듯합니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것 같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하루 속에 그분이 계십니다. 당신을 찾고 갈망하는 사람들 속에 그분이 계십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 속에도 그분은 계십니다. 우연히 찾아온 행운에 감사들 드리는 순간에도 그분은 계십니다.
이렇게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께 만족하지 않고, 우리는 어떤 표징을 청하고 있습니까?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을 내가 조종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
살아 있음에 감사.
무엇을 좀 못하면 어떠랴, 천천히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찾아.
표징이 있어야 믿을까?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