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병든 이들에게는

즐거운예언자 2025. 1. 18. 01:00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7

 

나는 분명 예수님이 필요하다. 당신의 길을 따르려 하지만, 늘 멈칫거리고 딴짓을 한다. 온전한 미사, 온전한 기도를 꿈꾸지만 딴 길로 빠져 버리는 생각은 주님의 기도조차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 어렵다. 이런 내가 예수님께 기대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꿈꿀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삶의 여정에서 마지막 날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노력을 해야 함을 알려 주셨다. 그것이 세상을 놀라게 할만큼 큰 것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맡겨진 달란트만큼 해내야 함을 알지만, 세상의 논리 앞에서 일 순위가 되지 못하고 잊고 지낼 때도 많다. 이런 나를 만날 때면, '불신 지옥'을 외치는 이들처럼 차라리 광신도가 될 수 있는 것이 행복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나는 잔병치레로 병원을 자주 들락달락거리는 아이 같다. 오늘도 난 병원에 가야 좋아진다는 것을 아는 아이처럼 예수님께 다가간다. 

 

예수님이 우리사이에 오셨다.

 

[녹] 연중 제1주간 토요일
2025년 01월 18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