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보이려고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미디어들이 자극적인 이야기들만 뽑아내서 그런지, 의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기 위해 의로운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을 꽁꽁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10명의 의인이 없었기에 멸망했음이 기억났습니다. 지금의 이 시대가 멸망하지 않고 존속하는 이유는 어딘가 있는 10명의 의인 때문이 아닌지모르겠네요. 

나약한 인간이기에, 의인으로 살아야 함을 알지만 의인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커 보입니다. 의인을 목표로 삼지 않더라도, 당신께서 보여주시는 길로 한발자국씩 내딛는 것 그것은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게으르기 짝이 없는 나를 움직여 한 발을 내딛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다음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 당신을 기억하며 한발 내딛을 수 있도록 은총 청해 봅니다.

 

카메라에 찍히기 위해 포즈를 취하듯,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녹]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025년 06월 18일 수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