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아무것도,
즐거운예언자
2025. 2. 6. 01:00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8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예수님 시대의 제자들과 달리 이 말씀대로 행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그렇지 못함에 대한 반성이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향상(?) 준비에 준비를 더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전교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 그 결과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도대체 이런 것까지 왜 가지고 왔을까 하는 후회가 아닐까 싶다.
이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리바리 짐을 쌀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불안해서 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불안한 것일까?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불안은 결국은 나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밖에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문제 역시 나의 노력으로 해결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당신 발 앞에 엎드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겨 달라 청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