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즐거운예언자 2025. 3. 23. 21:02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탈출기 3,13

 

모세의 질문 덕분에 우리는 하느님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에는 " 나는 있는 나다."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히브리어식 번역인 '나는 여기에 너희를 위해서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함께 있을 것이다.'가 더 와닿았습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이야기하지만, '있는 나다'의 느낌이 공기처럼 늘 존재하는 것이라면, '나는 여기에 너희를 위해서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함께 있을 것이다.'는 내 옆에 딱 붙어서 나와 함께 있어주시는,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업고 가실 분이라는 느낌으로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각자에게 하느님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실지 모르겠지만, 그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심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홀로 피어 외로운 개나리. 혼자 인것 같지만, 줄기가 있고, 뿌리가 있으며, 수많인 꽃망울들이 함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 사순 제3주일
2025년 03월 23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