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즐거운예언자 2025. 11. 12. 22: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7,11

 

'나는 오늘 하루 감사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하루를 되집어 봐도 바쁘게 달려오긴 했는데, 무엇을 했는지 모를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어렵겠지요. 

 

내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스쳐간 수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의미가 되어 주지 못 했을 수도 있고, 근심이 의미 있는 일들을 덮어 버렸을 수도 있겠지요. 또, 나에게 벌어지는 좋은 일들을 모두 우연으로 치부한다면, 감사할 것이 없겠지요.

 

지금의 나의 상태는 이것들 중 어느것일까 묵상해 봅니다. 여러가지 근심들이 일상을 덮고 있음을 봅니다. 근심걱정이 그 일들을 해결해 주지 못함을 알고 있지만, 계속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그 안개가 그만큼 짙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모든 걱정을 가볍게 털어 버리는 이들을 봅니다. 주변인이 보기에는 분명 무거울 수 밖에 없는 걱정인데도 말입니다. 저는 그것이 가능한 이유를 신앙에서 찾았습니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고민을 그분께 맏겨드리고 내가 자유로워 졌을때, 세상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닐 까 싶습니다.

 

감사의 시작은 억지로 감사할 꺼리를 찾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하느님께 맏겨 드림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나의 모든 근심을 당신께 맏겨드립니다. 당신안에서 평화로이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데, 감사할 것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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