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매일묵상 2025. 11. 16. 22:04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6세상 일들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 마지막 날을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히 반짝일 것 같은 별들의 소멸을 보면 우리에게 영원과 같은 시간이 언젠가 찾아오는 시간임을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는 세상 것들에 많은 의미를 둡니다. 작은 물건, 작은 쪽지 하나가 갖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실 그것은 그에게만 중요한 것일뿐 누군가에게는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나에게 의미가 되어 주는 것들을 봅니다. 읽기 위해 쌓아둔 책, 일기장, 끄적여 놓은 글들,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과 사진들...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그 어떤것도 하느님 앞에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룬 것들보다 많은 것들을 이룬 이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은 죽음까지도 화려할 수 있었겠지만, 그 화려함도 남은 이들이 느끼는 것. 무덤에 묻어둔 수많은 보석들도 결국은 잊히거나 살아 있는 누군가의 것이 되겠지요.
여전히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아둥바둥 거리는 나를 봅니다. 그 아둥거림이 싫으면서도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살아간다라는 표현보다 살아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덧없이 느껴지는 쳇바퀴 속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것을 찾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고 잎을 떨구는 나무들 처럼 허락된 시간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매일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0) 2025.11.18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0) 2025.11.17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0) 2025.11.15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0) 2025.11.14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0)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