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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Ⅴ. 시민적이고 정치적인 사랑[228-232항]
    생명에 대한 외경/찬미받으소서 2024. 7. 15. 23:59

    Ⅴ. 시민적이고 정치적인 사랑

    228. 자연을 돌보는 일은, 더불어 사는 삶과 친교의 능력을 포함하는 생활 양식의 일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며 그래서 우리가 형제자매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형제적 사랑은 무상의 것이어야만 하며 결코 누군가가 해 준 것 또는 앞으로 해 줄 것에 대한 보답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이 무상성은 우리가 바람과 태양과 구름을 통제할 수 없어도 그들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보편적 형제애를 논할 수 있습니다.

    229.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착하고 성실한 것이 가치 있음을 다시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윤리, 선, 신앙, 정직을 비웃으며 도덕적 타락의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쾌락적 피상성이 우리에게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회생활의 기초가 무너지면, 인간이 개인적 이익을 지키려고 서로 다투게 되고, 새로운 형태의 폭력과 잔인함이 발생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참다운 문화의 증진이 저해됩니다. 

    230.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의 모범은 평화와 우정의 씨앗을 뿌리는 친절한 말, 미소, 모든 작은 몸짓을 소홀히 하지 말고 사랑의 작은 길로 나아가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또한 통합적 생태는 폭력, 착취, 이기주의의 논리를 타파하는 단순한 일상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이와는 반대로, 광란의 소비 세계는 모든 형태의 생명을 착취하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231. 서로를 돌보는 작은 몸짓으로 넘치는 사랑은 또한 사회적 정치적 사랑이 되며,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사회에 대한 사랑과 공동선에 대한 투신은 개인들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차원의 거시적 관계”156에도 영향을 주는 애덕의 탁월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에 “사랑의 문명”157이라는 이상을 제시한 것입니다. 사회적 사랑은 참다운 진보를 위한 열쇠입니다. “더욱 인간답고 더욱 인간에게 걸맞은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생활 -- 정치, 경제, 문화 -- 에서 사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하며, 사랑이 지속적으로 모든 활동의 최고 규범이 되어야 합니다.”158 이러한 맥락에서, 일상의 작은 몸짓들의 중요성과 더불어 사회적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 우리가 환경 훼손을 효과적으로 막고 돌봄의 문화가 온 사회에 스며들도록 장려합니다. 이 사회적 역동성 안에 다른 이들과 함께 참여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것이 자신의 영성에 속하는 것이고 사랑의 실천이며, 이를 통하여 자신이 성숙하고 거룩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32. 모든 이가 정치를 직접 하라는 소명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연과 도시의 환경을 보호하면서 공동선을 위하여 활동하는 수많은 다양한 단체들이 사회 안에서 꽃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체는 건물, 분수, 방치된 기념물, 경관, 광장과 같은 공공장소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모든 사람에게 속한 것의 보호, 청결, 개선, 미화를 위하여 노력합니다. 이들 주변에서는 유대가 수립되거나 회복되며 새로운 지역 사회 관계망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동체는 소비주의적 무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동 정체성, 곧 보존과 전달이 이루어지는 역사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람들은 연대 의식을 가지고 세상과 가장 가난한 이들의 삶의 질을 돌보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집에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활동은 자기 자신을 내주는 사랑을 표현할 때에 강렬한 영적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내용출처 - https://www.cbck.or.kr/Notice/20210427?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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