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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매일묵상 2025. 1. 16. 18:00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처럼, 반항하던 때처럼.
히브리서 3,8'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오늘도 이 대목을 지나치치 못하고 말았다.
하느님을 시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홀로 던져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빳빳이 세우고 있는 나이기에 그 가시에 찔리는 이들이 생기고 만다. 잘린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반항으로 비치어질지도 모르겠다.
고슴도치의 처럼 가시를 세우고 있음은 두려움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안전하다고 말씀 하시지만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이렇게 날을 세우고 있구나. 손에 잡은 줄을 놓지 못하고 있구나. 그래도, 나는 여전히 신앙 안에 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 말했던 토마처럼 부활하신 당신을 의심한다 해서 당신의 제자가 아닌 것이 아니었던, 지금 이 상태에서도 나는 당신 안에 머문다.
나의 마음은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를 철조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