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4,1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고민으로 인하여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걸어보기도 하고,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기도 하지만, 시원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하자' 결정이라는 것을 하고 나면 그것이 어떤 결정이던 이전까지 고민하던 것은 사라져 버립니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처음 고민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이 나아 보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나의 모습이 이러한듯 합니다. 따르겠다고 결정하였기에 많은 부분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중에 불쑥불쑥 올라오는 토마의 물음이 한동안 나를 붙잡아놓습니다. 당신을 따르는 이 길이 생명의 길임을 알고 있기에, 오늘에 말씀에 기대어 나 자신을 추슬러 봅니다.